다 먹으면 맛집 - 태백 맛나분식

 

지금은 세연중학교로 개칭한 황지여중앞에 있던 맛나분식입니다. 예전에 황지여중을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곳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텐데요. 넓은 홀에 복스러워 보이는 주인아주머니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분식집이 뭘 얼마나 대단하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무려 35년 전통에다 2018년 SBS '생활의 달인'에 쫄면의 달인으로 소개가 되어 유명세를 떨치는 집입니다. 그러니 분식집임에도 예약도 받고 있습니다. (김밥천국도 예약 받던가 ?)

 

사실 어릴 적에는 하굣길보다, 일요일이면 그 앞의 산칠록 목욕탕에서 친구와 등을 서로 밀어주고 반질반질한 얼굴로 세속적인 맛의 떡볶이와 쫄면을 먹었던 기억이 더 남습니다.

 

지금은 중앙로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지요.

업체 제공, 맛나분식 입구

 

 

맛나분식하면 뭐니 뭐니 해도 달인 쫄면이 유명합니다. 뭐가 들어갔길래 이렇게 맛이 있을까요? 양념장에는 썬 대파가 듬성듬성 보이는 것이 이것이 비법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양배추가 잔뜩 올려져 있는데, 썰린 양배추 단면으로 간이 금방 베어 들어서 양념과 재료들이 겉돌지 않습니다.

맛나분식의 대표 메뉴, 명품쫄면

 

 

쫄면과 찰떡궁합인 것이, 또 이 군만두입니다. 쫄면 양념과 함께 차려지는데, 쫄면을 시키지 않아도 비빔만두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도 저는 열에 여덟은 쫄면과 군만두를 함께 주문합니다. 뜨거우니 베어 물 때에 입안을 조심하세요.

쫄면의 쫄따구, 군만두

 

 

언제나 쫄면을 맵게 해달라고 주문을 했던 터라, 오늘은 깜빡하고 "쫄면 하나, 군만두 하나 주세요." 했더니 "맵게 해 드려요?"라고 저를 알아보십니다. 이렇게 주인께서 알아봐 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뭐. 그도 그럴 것이, 한 주에 한 번은 점심을 이곳에서 먹으니 이제 이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쫄면은 기본맵기정도 되지만 좀 더 매운 걸 원하시면 주문해보세요.

 

 

저는 쫄면을 시키지만 가끔 손님과 함께 갈 때는 다른 메뉴를 맛보기도 해요. 비빔국수 역시 양념장을 쫄면과 같은 것을 사용합니다. 굵고 쫄깃한 식감을 원치 않으시면 소면을 사용한 비빔국수를 드셔보세요. 또, 날씨가 쌀쌀한 날에는 멸치로 양념을 낸 칼국수도 추천합니다.

김밥은 가끔 재료가 소진되어 주문이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만큼 재료 사용에 신중을 기한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쫄면과 군만두를 함께 배 터지게 먹어도 만천 원.

 

 

이렇게 오늘도 맛나분식의 쫄면과 군만두를 싹.다.뿌.셔.놓고 왔습니다. 단무지는 드실 만큼만 덜어 드세요^^

매번 다 먹은 그릇을 자랑처럼 내놓지만 좀 민망하긴 한...

 

 

 

 

전화번호 033-552-2806

주소 강원 태백시 번영로 340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포장 및 배달 가능. 일요일은 배달 쉼

주차 인근 도로변 공영주차장(시간당 10,000원)

 

잠시 홍보좀 하고 마치겠습니다.

저희는 평균 고도 949미터의 태백에서 '태백 가시오가피주'를 만들고있습니다

카카오톡 스토어 태백산

 

#분식 #맛나분식 #맛집 #태백맛집